마패 상품권 발행 등 추진
여행자들이 말에게 죽을 끓여 먹이며 쉬어가던 데서 유래한 양재 말죽거리는 조선 시대 번성하던 ‘양재역’ 인근을 가리키는 옛 지명이다. 양재역은 관에서 30리마다 설치한 역 중 하나로 중앙과 지방의 공문 전달, 세공의 수송, 마필 급여와 숙식 제공 등의 역할을 담당해 여행객이 모이던 교통의 요충지였다.
구는 이 같은 전통에 착안해 양재 말죽거리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서초형 도시재생 1호 사업인 이번 프로젝트는 말 테마에 맞춰 마패 모양의 지역 상품권을 발행하고 상징 조형물을 활용한 거리 디자인 등으로 말죽거리 상권을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말죽거리 상가번영회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타운매니지먼트’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타운매니지먼트는 건물주와 상인 등 민간이 재원 마련에서부터 행사기획, 사업추진 전반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새로운 도시재생 기법이다. 도시재생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을 막기 위해 구는 건물주·임차인과 상생협약을 추진한다.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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