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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종합]드루킹 '보좌관 500만원' 문자에 김경수 "황당하다"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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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성원' 김씨 "보좌관에 대선 후 500만원 빌려줘"

보좌관 한씨, 드루킹 일당 구속 바로 다음날 돈 갚아

드루킹 문자 받은 김 의원 "황당하다, 확인해보겠다"

"(보좌관 한씨로부터) 사표 받았다" 두 번 답장 보내

뉴시스

【서울=뉴시스】 '드루킹'이 운영해온 출판사 느릅나무.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댓글 추천수 공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이 주도하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김모(49·필명 성원)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건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김씨가 지난해 9월께 한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빌려줬고 지난달 26일 한씨로부터 500만원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현재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드루킹 김씨 등 3명은 지난달 25일 구속됐다. 구속 하루 뒤에 한씨가 500만원을 돌려준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측이 지난 3월께 김 의원 보좌관에게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500만원 금전 관계를 언급하며 협박 문자를 보낸 것은 지난달 15일로, 동일한 내용의 메시지를 메신저 텔레그램과 시그널을 이용해 각각 한차례 보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드루킹의 시그널 메시지에 "황당하다, 확인해보겠다", "(보좌관 한씨로부터) 사표를 받았다"는 내용으로 두 번의 답장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두 메시지를 보낸 시간 간격은 수 시간 간격으로 정확한 날짜 확인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금 500만원과 관련한 드루킹 김씨와 김 의원 간 대화는 기존에 알려진 시그널 대화방 대화 55개와는 별개다. 해당 대화방은 이미 삭제된 것으로 추정되며, 드루킹이 대화 화면을 캡처해 사진 파일을 별도로 저장해놓은 것을 경찰이 확인했다.

경찰은 기존에 알려진 시그널 대화 일부에서 드루킹 김씨가 김 의원에게 탄핵과 조기대선과 관련된 정치 기사의 댓글 동향을 보고한 사실도 확인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경남도지사 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4.21. yesphoto@newsis.com



'성원' 김씨는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씨가 경공모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언급된 조직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드루킹 김씨의 주도 아래 성원 김씨가 보좌관 한씨에게 돈을 건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경공모 고위등급 회원들에 따르면 드루킹 김씨는 김 의원이 지난해 대선 이후 자신과 거리를 두자 성원 김씨를 이용, 김 의원에게 접촉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경공모에서 필명 '파로스'로 활동하며 회계담당으로 자금관리를 총괄한 김모(49)씨가 경기도 파주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상근근무를 하며 구속기속된 피의자들과 댓글 순위 조작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씨는 드루킹 김씨와 느릅나무 출판사 공동대표를 맡았다. 드루킹이 느릅나무 출판사 운영과 댓글조작 관련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심받고 있는 천연비누 업체 '플로랄맘'에서도 구매대금 입금용 계좌 주인으로 등장한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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