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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명희 추정 '폭행 영상' 파문…"공사현장 자주 찾아와 행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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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들이 1부에서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 관련 리포트

직원 잡아채고 밀치고…이명희 추정 '갑질 폭력' 영상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275/NB11623275.html

1부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게 요즘 유행어로 '실화냐' 싶을 정도로 굉장히 격한 영상이 담겨있더군요. 취재기자와 함께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지금 문제는 재벌 일가 전체가 거의 사상 초유이다시피, 전체가 수사의 대상이 돼있다는 점이죠. 이 상황에 대해서도 한번 더 집어보겠습니다.

경제산업부 박영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우선 입수한 영상이 언제 촬영된 겁니까?

[기자]

네. 해당 영상은 2014년도 5월에 촬영이 된 것입니다.

원본을 분석한 결과도 또 촬영 시점도 2014년 5월이라는 점이 확인했습니다.

당시 제보자는 현장에 있다가 한 여성이 공사 현장 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 직접 촬영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영상을 좀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영상을 좀 틀어주시죠. 설명을 좀 해야할 것 같은데요?

[기자]

영상에서는 음성이 좀 들리지 않는데요, 제보자는 당시 이 영상을 실내에서 창밖의 장면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한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공사장에 있는 자재도 걷어 차고 직원들 한테 삿대질을 격하게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바로 이제 저 사람이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

[앵커]

여직원이 있는데, 우선 첫번째 타겟은 여직원이었습니다. 삿대질과 함께 밑에 있는 것을 발로 차고, 그다음에는 잡아댕겨서 밀치고 뒤에가서 밀어제끼는, 여직원은 도망가버리고 마는군요. 너무 당황해가지고. 누가 말리니까 거기에 주먹질을 또.. 주먹이 닿았던것은 아니지만, 가지고 있던 서류를 바닥에 내팽겨쳐버리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데, 어떻게 설명을 해야되는 것인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냥 두손 모으고 공손히 있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입니다. 여전히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누가봐도 난폭한 상황이 이어지는 그런 상활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라는 것은 확실합니까?

[기자]

네. 이씨를 잘 아는 현직 대한항공 직원과 전직 임원 등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여러번 확인을 받았습니다.

또 당시 인천 하얏트호텔에 있던, 시공을 담당했던 시공사 관계자한테도 이명희씨가 호텔 현장에 자주 와서 행패를 부렸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또 그림을 보시면요, 유일하게 현장에서 안전모를 안쓰고 있는데요, 또 평상복 차림에 보호 장비도 없이 그냥 들어갔다는 점. 또 막무가내식 행패를 부리는데도 현장에 있던 모두가 눈치만 보고, 또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 등을 봤을 때는 보통의 여성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판단이 됩니다.

심지어 건장한 체격의 호텔 직원들까지 이 여성이 다가가면 슬슬 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상식적으로 판단을 하자면, 아주 높은 여성이거나, 아니면 이렇게 표현하면 좀 뭐하긴 합니다만은, 길가다 갑자기 들어온 실성한 여성정도가 되는건데, 저렇게 쩔쩔매고 있다면 두 번째가 분명히 아니라면, 매우 지위가 높은 사람이겠죠. 대한항공도 이명희 씨가 맞다고는 절대로 확인은 안하겠죠?

[기자]

방송에 나가기전에 좀 얼굴이 그나마 잘나온 화면을 몇개 캡쳐해서 대한항공 측에 보여줬는데요, 대한항공 측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이런 대답만 돌아 왔습니다.

[앵커]

주인공이 이명희씨라면 사실상 폭행 장면이 담긴 핵심 물증이 되어버립니다. 물컵을 어디로 던졌느냐, 바닥으로 던졌느냐, 그쪽을 향해서 던졌느냐가 폭행이냐 폭행이 아니냐 이런 것으로 지금 얘기가 많이 갈리잖아요. 이 영상은 그런 것을 따질 것도 없이 바로 폭행 혐의로 넘어가는 상황인데,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죠?

[기자]

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오늘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사는 경찰이 정식 수사에 들어가기 전에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하고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검토하는 절차인데요. 오늘 폭행 혐의를 보여주는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경찰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둘째 딸인 조현민 전무도 이번 주 내로 소환 된다고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됩니까, 그거는?

[기자]

경찰이 지난 주말 총수일가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을 시작으로 수사에도 속도 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또 대한항공 본사까지 압수수색을 했는데요, 먼저 저희가 보도한 조직적인 밀수 의혹 과 관련해서 증거자료를 좀 추가로 확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의혹을 좀 요약하자면 해외지점에서 물건 을 사서 대한항공 여객기로 실어보내고 또 이를 전담직원들까지 동원해서 총수 일 가의 집까지 배달을 했다는 것입니다. 관세청은 또 이 과정에서 총수일가의 개인 물품을 항공기 부품 같은 회사 물품으 로 신고하고 들여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규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재벌 기업의 가족이 그 일 부가 예를 들면 여러 가지 범법 사실이나 비리, 비위로 해서 수사를 받은 적은 있죠, 물론. 많이 있죠. 온 가족이 몽땅 걸려 있는 상황은 저도 그 렇게 처음 보는 것 같아서 또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귀추가 상당히 주목이 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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