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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완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사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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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스쿨·아동 물놀이터 등 / 지역민 직접 정책 구상·추진 / 2017년 참여예산제 ‘우수’ 선정

“주민이 만들고 주민이 즐긴다.”

전북 완주군에는 주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사업이 유난히 많다. 지방행정과 정책에 참여 욕구가 늘면서 다양한 사업을 주민이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주민시네마스쿨, 아동물놀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일보

완주군 주민시네마스쿨에 참여한 중학생들이 영상 촬영 방법을 배우고 있다. 완주군 제공


23일 완주군에 따르면 영화에 관심 있는 청소년 등 주민을 위해 운영하는 주민시네마스쿨이 최근 개강했다.

주민시네마스쿨은 영화·영상제작 꿈을 키우는 학생이나 주민이 시나리오 작성부터 촬영, 편집, 후반 마스터링까지 전 제작과정을 배워 작품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부터 전북도 지원으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운영하는 이 사업에는 주민 100여명이 참여해 8편의 작품을 제작했다.

올해는 이 지역 중학생 15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오는 9월 중순까지 15주 일정으로 매주 1차례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독립영화감독으로부터 영화·영상에 관한 이론과 실습 등을 배운다. 완성된 작품은 지역 내 작은 영화관(휴시네마)에서 상영해 주민들과 함께 즐기고 영화제에도 출품한다. 제작진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 설명과 제작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갖는다.

완주군은 지역 아동들이 제안해 지난해 청소년의회서 아동참여 예산사업으로 채택한 ‘물놀이터’와 ‘버스 정류장 디자인’ 등 7개 사업을 추진한다. 완주군은 2016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이후 다양한 아동친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물놀이터는 아동들이 제안한 것으로 세이브더칠드런 놀이전문가와 함께 디자인을 기획하고 현대자동차 지원을 받아 오는 7월까지 비봉면 면사무소에 설치한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에는 세이브더칠드런 호남지부, 현대차 전주공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완주군은 올해 주민참여예산제 사업을 추진해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주민과 함께 하는 참여예산학교를 운영해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전국 자치단체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실적 평가에서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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