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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검찰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채용비리 10여 건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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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소영 기자

검찰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소환한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을 상대로 채용비리 혐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채용비리와 관련해 박 전 행장에 대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박 전 행장은 지난 2014년~2016년 동안 10여 건의 채용비리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행장의 부정 채용 지시 여부 등을 조사한 후 채용비리 혐의를 추가 입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은 박 전 행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 막바지 조사에 들어갔다.

박 전 행장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회사 자금으로 상품권을 구입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방식으로 비자금 30억 원을 만들어 1억 원 상당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대구은행이 부인회 단체를 비자금 조성에 활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부인회의 바자회 수익 기부금을 대구은행이 대납하고 이 돈을 부인회가 다시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비자금을 만든 행위 자체로는 처벌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비자금 사용처를 세세히 따져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전 행장은 이날 오전 대구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조사에 앞서 "그동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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