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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전문가들, 北 핵 포기하지 않을 것"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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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완전한 비핵화 요구하면 北 곧장 회담장 나갈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018.04.22.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북한이 한국·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외 전문가들은 북한의 발표가 결코 기존의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23일 CNBC에 따르면 베이징 카네기-칭화 센터의 북한전문가 자오 퉁은 핵실험장 폐쇄를 비롯해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중단은 현재의 핵 장치와 능력을 끌어내리겠다는 약속을 한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에서 "주체107(2018)년 4월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결정서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그동안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사회주의 경제노선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적극 시도하겠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이성윤 미국 매사추세츠 주 터프츠대 교수는 북한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지된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을 때, 그건 북한이 이미 달성한 핵 능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로버트 켈리 부산대학교 교수는 "만약 북한이 현 수준에서 핵개발을 중단시킨다면 그것 자체만으로 어느 정도 진전이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그러한 감정을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은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CNBC는 백악관과 북한이 비핵화 개념을 다르게 이해하고 있고, 이러한 점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 비핵화의 의미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북한은 주한미군 철수 등 특정조건이 충족될 경우에 그렇게 하기로 동의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켈리 교수는 미국 관계자들이 북측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한다면, 북한은 곧장 회담장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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