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경찰, 황창규 KT 회장 추가 소환 가능성..黃은 혐의 부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17일 경찰청 출석하는 황창규 KT 회장/사진=fn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이 국회의원 90여명에게 불법 후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황창규 KT 회장의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던 황 회장이 또 다시 경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 회장 추가 소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보완을 해서 필요에 따라 한 번 더 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본인은 (혐의를) 부인하지만 소환할 때는 아무 근거 없이 소환한 건 아니다”면서 “기록이나 관련자 진술에서 (황 회장)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일부 확인돼 (소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 17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황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KT가 임직원 명의로 19, 20대 국회의원 90여명에게 회사 자금 4억3000여만원을 불법 후원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다. 정치자금법에 따라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법인이나 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것도 불법이다.

경찰은 황 회장을 상대로 후원 지시 여부와 후원에 관여한 정도 및 목적 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황 회장은 20시간여에 걸친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황 회장 진술 내용을 검토하고 KT 임직원 등 관련 인물들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들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어서 황 회장이 연루됐다는 증거 및 진술을 확보하거나 추가 혐의가 드러날 경우 재소환을 통한 신병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소환이나 신병처리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추가 소환하면 조사 후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