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5월부터…일교차·기온 변덕도 심해

올해 더위가 일찍 찾아온다. 5월부터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해, 일교차와 기온 변동이 큰 여름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이 23일 예측했다.

기상청의 5~7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5월의 월평균 기온은 평년의 17.0~17.4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은 전국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평균 기온과 평균 최고기온 모두 역대 1위였다. 5월 평균 기온은 2014년부터 해마다 역대 1위를 경신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에도 “5월부터 이른 더위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7월도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5월 강수량은 평년(77.4~115.4㎜)과 비슷하겠지만 6월 말부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아 평년(130.3~186.0㎜)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7월엔 여느 해처럼 무덥고 습한 날씨가 나타난다. 강수량은 평년(240.4~295.9㎜)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여름 장마가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리는 6월 말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지만 최근 변동성이 커져서 언제 시작된다고 말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8~2017년의 5~7월 평균 기온은 21.8도로 평년(16.9도)보다 0.8도가량 높았다. 강수량은 500.1㎜였다. 지난달에는 전국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남서쪽에서 저기압이 자주 접근하면서 비나 눈도 평년보다 많이 내렸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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