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軍, 주민저항 뚫고 사드기지 공사차량 22대 반입· 해산과정서 10여명 다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23일 정오무렵 경찰이 뚫어놓은 진입로를 통해 성주 사드기지 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자애 등을 실은 공사차량이 기지 출입문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성주=뉴시스


국방부는 사드반대 주민들의 저항을 뚫고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용 자재와 장비를 실은 덤프트럭 등 차량 22대를 반입했다.

23일 국방부는 반대주민 해상에 나선 경찰이 진밭교를 포함한 사드기지 입구 도로를 장악한 후 오전 11시 20분부터 인력과 자재, 장비를 실은 덤프트럭 14대를 포함해 22대의 차량을 사드기지에 반입했다.

덤프트럭 14대에는 공사용 모래와 자갈이, 승합차에는 근로자들이 탑승했다.

경찰은 3000여명을 동원해 이날 오전 8시 12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주민 200여명을 강제해산하며 이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0여명이 다쳐 이 가운데 5∼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은 경찰 강제해산을 막기 위해 PVC(폴리염화 비닐) 관에 서로 팔을 넣어 연결한 후 "팔과 팔을 원형 통으로 연결했으며 몸에 녹색 그물망을 덮어씌운 채 맞섰다.

주민 20∼30여명은 차량 2대로 다리 입구를 막아선 채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끝까지 저항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세계일보

사드기지 입구에 있는 진밭교를 경찰이 완전장악한 23일 정오쯤 공사차량이 기지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진밭교 아래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이 설치한 에어매트가 보인다. 성주=뉴시스


이날 현장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직원 4명이 나와 양측의 안전권 보장을 위해 상황을 지켜봤다.

국방부는 "시급한 성주기지 근무 장병들의 생활여건 개선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어 경찰과 협조해 오늘부터 공사에 필요한 인력, 자재, 장비 수송을 시작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3차례, 올들어 이번까지 두 차례 경찰력을 투입했다 .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