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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므누신 방중 시사, 미국이 먼저 휴전 제의 한 것…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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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성공 위해 중국 도움 절실하기 때문

뉴스1

블룸버그통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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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자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방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먼저 중국에 휴전을 제의한 것이라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이 갑자기 방중의사를 밝힌 것은 Δ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세계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Δ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세계경제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세계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서 쏟아지자 므누신 장관이 방중 카드를 꺼내며 미국이 먼저 휴전제안을 했다고 해석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에 미국 측은 미중 무역분쟁이 더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므누신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분쟁이 대화로 해결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며 방중 의사를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IMF-WB 연차총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무역전쟁에 관해 협상하기 위해 중국 방문을 생각하고 있다"며 "정해진 것은 없지만 중국 방문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환영의사를 표시했다. 중국 상무부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므누신 장관이 경제 및 무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중한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만약 므누신 장관의 방중이 이뤄진다면 미중간 무역분쟁 해결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므누신 장관이 이같이 유화적 태도를 보인 것은 IMF-WB 연차 총회에서 세계 주요국의 재무장관들이 일제히 미중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를 수렁에 빠트릴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미중간 무역전쟁의 승자는 없다”며 “미중간 무역분쟁이 세계경제를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뿐 아니라 북미정상회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므누신 장관은 "대북 제재안을 실행하는 데 중국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대북 압박을 지속,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므누신 장관은 시종일관 미중 무역분쟁을 대화로 풀기를 원한다고 밝혀 왔다. 므누신 장관은 IMF-WB 연차 총회에 앞서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며 “미중 무역 분쟁을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3일 중국산 제품 1300여개에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중국은 4일 미국의 108개 제품에 같은 규모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IT 등 첨단산업 제품에 1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첨단 산업 제품에 똑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대응하는 등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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