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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농약 고등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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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마을 수산물 축제 준비 중 독극물 넣은 혐의 60대 조사

60대 주민이 마을 공동 음식물에 농약으로 추정되는 독극물을 넣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22일 이 같은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4시쯤 포항시 남구 한 마을 공동 취사장에서 주민들이 공동으로 식사하기 위해 준비해 놓은 고등어탕에 농약으로 추정되는 독극물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열리는 수산물 관련 축제를 준비하면서 공동으로 식사하기 위해 20여명분의 고등어탕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A씨의 범행은 이날 아침 식사 전에 미리 고등어탕을 맛본 주민이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하면서 발각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마을 공동 취사장 주변에 주차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A씨가 이날 새벽 비어 있던 공동 취사장에 혼자 드나든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축제조직위원회 간부가 행사를 일방적으로 진행한다며 불만을 품고 있었다는 주민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음식에 넣은 독극물의 종류를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독극물의 구입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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