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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몸집 키우는 스타트업 "성장사다리 더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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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직방 '호갱노노' 야놀자 '레저큐' 스타일쉐어 '29CM' 인수…새 사업영역 확장 등 기대 ]

머니투데이


모바일플랫폼사업을 펼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기업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부동산과 여가, 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타트업의 기업 인수 사례가 잇따른다. 기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려는 전략이다.

◇‘기업 인수’ 단행한 직방·야놀자·스타일쉐어=부동산정보 플랫폼 ‘직방’은 지난 12일 부동산 스타트업 ‘호갱노노’를 인수했다. 호갱노노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뿐 아니라 인구이동 통계 및 학군 등 실용적인 정보와 등기 알림, 담보대출 상담 등 서비스도 제공하면서 빠른 성장을 이뤘다.

숙박 O2O(온·오프 연계)서비스 ‘야놀자’는 지난달말 국내 최대 레저액티비티 플랫폼 ‘레저큐’를 인수했다. 2013년 설립된 레저큐는 모바일 티켓관리, 온라인마케팅, 발권 POS(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 무인단말기, 투어패스 등 레저액티비티 관련 IT(정보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국내여행 큐레이팅 서비스 ‘가자고’를 운영 중이다.

패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커머스 앱(애플리케이션) 운영업체 스타일쉐어도 지난달 온라인패션몰 ‘29CM’ 운영사이자 GS홈쇼핑의 자회사 에이플러스비를 300억원에 인수하며 사업규모를 키웠다. 이번 인수로 GS홈쇼핑은 스타일쉐어의 주요주주가 됐다.

◇서비스 영역 넓히고 고객층 확대…시너지 효과 ‘톡톡’=모바일플랫폼 스타트업들의 적극적인 기업 인수는 기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직방은 부동산 O2O 후발주자로 급성장한 호갱노노를 인수,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2016년 6월 출시한 후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이는 아파트분야에서 외연을 확장하고 관련 서비스를 보다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야놀자의 레저큐 인수는 숙박 O2O에서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 야놀자는 지난달 초 기자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R.E.S.T(Refresh(재충전), Entertain(오락), Stay(숙박), Travel(여행))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첫 행보로 레저큐 인수를 단행했다. 야놀자와 레저큐는 사업 협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스타일쉐어는 29CM 인수로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타일쉐어의 10~20대 여성뿐 아니라 29CM이 확보한 20~30대 여성까지 고객층으로 흡수했다. 스타일쉐어는 이번 인수로 올해 거래액 1200억원 달성, 2020년까지 거래액 50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주요 홈쇼핑업체 GS홈쇼핑을 주요주주로 확보한 것 역시 인수 성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직방과 야놀자, 스타일쉐어의 기업 인수는 해당 사업영역에 지배적 기업 없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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