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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유통업계 "큰손 시니어 고객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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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텔레마트' 운영.. 희망고객에 특가상품정보 메신저.문자로 손쉽게 전달
GS25, 실버세대 상품 늘려.. 연내 30여종 시니어제품 출시


유통업계가 40대 이상 시니어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가격이 비싼 대형가전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력을 지닌 '큰 손'으로, 오프라인에서는 가속화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서 주소비층으로 부상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선도업체들은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와 상품 개발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10월부터 40대 이상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인터넷 대신 전화 주문 서비스인 '위메프 텔레마트'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전화안내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메신저나 문자로 상품기획자(MD)가 추천하는 엄선된 20여개 특가 상품 카탈로그를 매주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서비스다. 안내에 따라 전문 상담원에게 전화하면 상품 선택과 결제, 배송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기기를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가나 할인 상품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전달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위메프가 이같이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과거와 달리 시니어들이 이커머스의 주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TV, 냉장고 등 이커머스에서 판매되는 고가의 대형가전이 늘면서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들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이상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은 2년 전에 비해 78%가 급증했다. 거래액기준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7개가 건조기, TV, 냉장고 등 대형가전이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들이 많이 하고 있는 전화주문 서비스를 테스트 형식으로 오픈했다"면서 "시니어들도 쉽고 편리하게 특가 쇼핑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는 GS25가 시니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25는 실버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보고 올해를 시니어 대표 편의점이 되기 위한 원년으로 정했다. 실버 세대 고객을 위한 상품을 선도적으로 판매하고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GS25는 최근 유한킴벌리와 손잡고 요실금 전문 브랜드 디펜드 제품 3종을 출시했다. 디펜드 스타일 라이너, 패드, 언더웨어 등 여성용 제품이다.

GS25는 그동안 대형병원이나 요양원 주변 점포에서만 제한적으로 성인용 기저귀 등을 판매해 왔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시니어들을 위한 제품 판매에 나서게 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수는 735만명명으로 전체 인구수(5178만명)의 14.2%를 넘어섰다. 통계청에서는 2025년에는 노인 인구가 20%, 2026년에는 21.1%로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GS25는 이번 상품 외에도 올해 안에 20~30종의 시니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GS리테일 이윤성 생활잡화팀 MD는 "대한민국은 이미 고령화를 넘어 고령 사회가 된 만큼 GS25는 올해 기존에 판매하지 않았던 다양한 시니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시니어 고객들에게 GS25가 시니어를 위한 대표 편의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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