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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영 여왕 앨버트홀에서 92회 생일파티..관중들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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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런던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영국 로열 앨버트홀의 관중들은 21일(현지시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래 통치를 계속해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2회 탄신일을 맞아 왕실가족들과 함께 "해피 버스데이" 노래를 합창한 것이다.

이 날의 깜짝 행사에 여왕은 장남인 찰스 왕세자와 나란히 서서 축하노래를 합창하는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날 찰스 왕세자는 열렬한 감사를 표하면서 여왕을 " 여왕폐하, 어머니"라고 소개해 갈채를 받았다.

이 날 생일 파티 노래는 영국 출신의 인기가스 스팅, 톰 조스, 제이미 컬럼과 영국에서 인기 높은 호주의 스타 여가수 카일리 미노그의 다채로운 팝 콘서트가 끝난 뒤 무대 한 복판에 여왕이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날 생일 축하 콘서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1세 때 생일에 행했던 연설의 녹음과 즉위 50주년 때 버킹검 궁전 밖에 거의 100만명이 모여들어 축하행사를 벌였던 동영상을 소개하면서 진행되었다.

공연 중 여왕은 찰스 왕세자와 그 다음 왕위 계승자인 윌리엄 왕자와 나란히 로열 박스에 자리잡았고 해리 왕자와 약혼녀인 미국배우 메건 마클도 참석했다. 이들이 장내에 들어와 착석할 때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갈채가 일어났다. 두사람은 5월 19일 윈저성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 날 행사에 윌리엄 왕자의 부인 케이트는 3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어 나오지 않았다. 여왕의 남편 필립공도 엉치뼈 교정 수술로 회복 중이어서 불참했다.

이날 축하 공연은 주로 현대의 최신 대중음악 위주로 짜여졌지만 여왕이 가장 좋아하는 "마이 페어 레이디"에 나오는 "원더풀 월드"를 비롯한 옛 노래들도 특별히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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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공연에 앞서 런던 탑과 하이드 파크, 웨일즈 성과 윈저성 탑에서는 여왕의 생신을 축하는 예포가 발사되었다.

여왕은 보통 생일을 두번 축하한다. 진짜 생일인 4월 21일은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만 6월 둘째 토요일로 정해진 한 여름의 공식 탄신일은 런던 중심가에서 군 의장대의 사열행사 등을 거행한다.

그러나 이번 진짜 생일은 영연방 53개 정상들이 런던에 와서 참석한 커먼웰스 정상회의가 끝난 시점이어서 함께 공개적인 축하행사를 갖게 되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52년 즉위한 이래 영국과 과거 식민지였던 국가들의 단합을 위한 이 회의를 변함없이 주도해왔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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