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한 진전"…中언론, 北 '핵·ICBM 실험 중단' 환영

환구시보 "한반도 냉전 벗어날 중대 기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위원장.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중국 주요 관영매체들이 21일 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발표를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신속하게 인용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앞서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이것은 중대한 소식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향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 "북한의 핵활동 중단 선언은 한반도가 냉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모든 당사자가 상호 작용에 참여하고, 한반도의 심각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협력한다면 오랜 어려움을 겪은 한반도 상황이 실제 변곡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정권을 비정상적으로 묘사해 온 서방이 지금은 북한의 평화와 진전을 위한 경제개발 의지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신속하게 추진력을 보여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는 한반도 정세를 굳힐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이 취해야 할 행동들로는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 중단 또는 횟수·규모 축소를 특정했다. 한국·미국·일본이 북한에 대한 독재 제재를 신속하게 해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에도 "북한의 핵활동 중단 선언에 적극 호응해 좋은 정세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며 "대북 제재 해제를 논의하고 북한의 새로운 정책을 명시적으로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방 언론은 북한에 대한 이데올로기를 중단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여론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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