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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제는 골프다"…테니스 이어 골프로 눈돌리는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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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 인구 증가 및 낮은 연령대 확대로 인해 골프웨어 시장 성장 가속화
필드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보더리스’ 상품이 대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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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 초 ‘정현 신드롬’으로 테니스에 주목했던 패션업계가 라운딩 시즌이 시작되면서 골프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골프 인구가 2016년 82만명에서 지난해 496만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한 동시에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연령대의 골프 인구가 크게 늘면서 필드뿐 아니라 비즈니스나 캐주얼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고기능성 캐주얼 의류에 대한 니즈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이에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이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보더리스’ 골프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션 대기업들 또한 기존에 전개하던 골프 라인 상품을 다각화하거나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전통 골프웨어 '잭니클라우스'와 '엘로드'에 이어 지난해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왁'을 출시했다. ‘까스텔바작’은 기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 중심의 후원에서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는 남자 선수까지 후원을 확대하고 ‘2018 팀 까스텔바작 발대식’을 통해 7명의 투어 프로와 후원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와이드앵글’은 직장인 골퍼를 위한 찾아가는 골프 레슨 서비스와 20~30대 골퍼를 위한 골프 페스티벌 등을 상반기 내 진행할 예정이다.

유니클로도 고기능성 상품군을 골프웨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니클로가 입는 사람의 다양한 일상을 편안하게 하는 라이프웨어 철학 하에 선보이는 고기능성 상품들은 세계적 섬유회사들과 개발한 혁신적인 소재를 적용해 전문 운동선수들이 착용할 만큼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 실제 골프 선수 아담 스콧은 2013년부터 유니클로 글로벌 브랜드 홍보 대사로 활동하고 있고 매 경기마다 유니클로의 상품을 입고 출전하고 있다.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아웃도어와 명품 브랜드들 또한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골프웨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인 ‘힐크릭’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3월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필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가성비를 중시하는 30∼40대 골프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클 코어스는 지난 2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골프 선수 찰 슈워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할 예정임을 알렸다. 토리버치는 2015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토리 스포트'를 올 9월 국내에 출시하고 골프웨어를 비롯해 운동과 일상생활에서 두루 입을 수 있는 운동 의류, 가방 및 신발 등의 카테고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웰패션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테스토니'의 골프웨어 컬렉션을 지난달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골프웨어가 봄·여름 시즌 패션업계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다만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라이프스타일 및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골프웨어도 전통적인 틀을 벗어나 스포츠와 일상생활 경계 없이 입을 수 있는 고기능성 의류로 변신을 거듭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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