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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중국 반도체 기업들, 내년 상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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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내년 상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반도체 수퍼 사이클(대호황)을 누리고 있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만의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2019년은 중국이 반도체를 대량 생산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컴퍼니(YMTC), 이노트론, 푸젠진화반도체(JHICC) 등 중국 3대 메모리 회사는 올 하반기 시험 생산을 마치고 내년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현재 15% 수준인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업들에 천문학적 지원을 하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의 메모리 부문 자회사인 YMTC는 2019년까지 64단 3D 낸드플래시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96단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한국이 2~3년 정도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의 추격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노트론은 모바일 D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크면서도 기술 장벽이 높은 분야다. 이노트론은 지난해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 설비 설치 작업까지 마쳤다. 푸젠진화는 일반 D램보다 30~50%가량 비싼 서버(대형 컴퓨터)나 그래픽용 반도체를 개발한다. D램익스체인지는 "2020년 이후에는 중국 제조 업체들이 완전한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여 글로벌 D램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지혜 기자(jihe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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