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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대구도시철3호선 보수차량 위치확인장치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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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공사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가 손잡고 개발한 장치 덕분에 연간 24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이번 성과는 2004년 대구 달성에 설립된 DGIST가 기술적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도시철도공사위치검지장치는 운행 중인 모터카의 위치 정보를 3호선 열차 운행을 통제하는 관제사와 비상시 현장에서 열차 운행을 통제하는 운전취급자에게 제공해 주는 필수 안전장치다.

열차와 모터카의 충돌 등 사고를 예방하는 이 장치는 안전운행을 위해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비용상의 문제로 도입되지 못했다.

이에 도시철도공사와 DGIST가 2016년 모터카 위치검지장치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차례 개발회의와 개발검증시험 등을 거쳐 지난 3월 마침내 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는 후문이다. 연구 중인 장치가 현행 3호선 궤도회로 시스템과 호환되려면 전동차 간 송·수신 메시지의 양식과 규칙의 체계적 분석이 필요했다.

특히 모노레일이라는 특수성(진동특성, 전자파 영향 차단)으로 인해 프로그램 분석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발을 통해 도시철도공사는 외자재 구매 대체효과로 24억원(모터카 5대)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고, 모터카 근무자 및 3호선 승객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지역 연구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호선 모터카는 총 5대이며, 이 중 4대는 유지보수용으로 토목·전기·신호분야에서 설비 유지·보수 때 사용한다. 나머지 1대는 전동차 및 모터카가 운행 불능 때 견인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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