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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전화 걸자 “평양입니다”… 남북정상 핫라인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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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설치… 남북 2차례 4분19초 시험통화

남북은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잇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첫 시험 통화를 했다. 남북 정상이 집무실에 직통전화를 설치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20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연결이 완료됐다”며 “오후 3시 41분경에는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 담당자 간 시험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여민관 3층 문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설치됐다. 북한 역시 김정은 집무실이 있는 평양 노동당 청사에 핫라인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저를 포함해 언제 어디서든 남북 정상 간 전화 연결이 되는 것은 분단 7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북한이 핫라인을 김정은 집무실 책상에 두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핫라인 설치를 마친 남북은 이날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직접 북한 국무위원회 담당자와 시험 통화를 했다. 송 실장이 먼저 북한으로 전화를 걸자 북한 담당자는 “평양입니다”라고 응답했다. 이에 송 실장은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잘 들립니까”라며 약 3분 2초 동안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후 북한이 다시 전화를 걸어와 통화 상태를 점검하는 등 남북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총 4분 19초 동안 통화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핫라인’이 개통되면서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김정은과 첫 남북 정상 간 통화를 가질 예정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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