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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검찰, '삼성 노조 시신탈취' 유족 소환…본사 개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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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 장례 절차 위임 후 철회 의혹

노조, 삼성 개입 의혹 제기…檢, 조사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지회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해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4.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검찰이 지난 2014년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염호석씨의 유족을 불러 '시신 탈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20일 오후 염씨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시신 탈취 의혹이란 지난 2014년 5월17일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염씨 시신이 고인의 뜻과 달리 빼내져 화장된 사건을 말한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측은 이 과정에 삼성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등에 따르면 염씨는 유서에 '시신을 찾게 되면 우리 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안치해 달라'고 적었다. 노조 측은 염씨 아버지로부터 위임을 받아 장례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염씨 아버지는 다음날 위임을 철회한 뒤 시신을 부산으로 옮기려고 했고, 이에 노조는 설득 작업을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300여명이 출동해 노조와 부딪혔다.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지회장은 당시 시신을 내어가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삼성 측이 염씨 유족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사건을 수습하려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염씨 아버지 조사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와 염씨가 근무했던 경남 양산센터 등을 압수수색하고, 노조 대응 전문가로 고용됐었던 노무사 등 사측 관계자를 잇달아 부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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