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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한국GM 파국 피할 것'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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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법정관리 운명의 날

노사, 기존 입장서 양보 움직임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GM의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지을 구조조정 최종 시한이 20일 결정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노사 합의 시한으로 못박은 데드라인이 하루도 남지 않은 셈이다.

한국GM 노사는 전날 오후 2시 부평공장에서 제11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 비용 절감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에 노조가 먼저 합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또 비용 절감에 합의할 경우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이 해고를 피하도록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휴직 시행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제안도 거듭 했다. 하지만 노조는 군산공장 고용과 신차 배정 문제를 먼저 확정해 비용 절감 자구안과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GM은 배리 엥글 해외영업부문 사장에 이어 댄 암만 GM 총괄사장까지 나서 20일이 ‘구조조정 데드라인’이라고 못 박은 상태다. 실제로 한국GM은 법정관리 신청을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20일 하루 동안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한국GM은 청산 또는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궁극적으로 생산시설은 폐쇄하고, 연구·디자인 센터와 판매 조직 정도만 남길 가능성이 매우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간 교섭 과정에서 노사 모두 기존의 입장에서 조금씩 양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날 막판 교섭을 통해 파국은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GM이 ‘데드라인’을 재차 연장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GM은 지난해 말 7000억원의 채권 만기를 올해 2월 말로 연장했고,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3월 말로 다시 한 차례 미뤘다. 엥글 사장은 20일을 한국GM 구조조정 데드라인으로 못박으면서도 산업은행에는 27일을 투자확약서를 제출 시한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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