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보(135~146)=백은 서둘러 하 중앙으로 손을 옮겨 흑 모양을 다듬었다. 중앙 쪽을 먼저 당해서는 여전히 조금이나마 백이 앞서는 상황. 하지만 아직 절망할 정도로 판이 기운 건 아니다. 열심히 추격할 여지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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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떨어지는 146을 본 순간, 어두운 기운이 불시에 안국현 8단의 뒷덜미를 엄습했다. 차분했던 그의 움직임이 갑자기 부산해졌다. 괜히 머리카락을 한 번 만졌다가 얼굴을 한 번 쓸어본다. 상체를 앞으로 당겼다가 뒤로 젖혔다가를 반복하는 그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잔뜩 배어 있다. 뺨은 점점 붉게 물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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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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