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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한국GM 노사, 10차 임단협 교섭도 결렬…8시간 회의했지만 접점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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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의 임금과 단체협상(임단협) 10차 교섭이 결렬됐다. GM 본사가 법정관리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20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번 교섭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GM 노사는 오후 2시부터 임단협 10차 교섭을 시작했다. 양측은 오후 10시까지 8시간에 걸친 집중 교섭을 진행했지만,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한채 결국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

사측은 노조가 복리후생 비용 절감 등을 담은 자구안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만약 자구안을 받아들일 경우 희망퇴직에 응하지 않은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을 해고하지 않고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무급휴직 등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노조를 설득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날도 사측이 제시한 수정안을 거부하며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먼저 철회하라고 맞섰다. 노조는 또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의 고용 보장과 신차 배정을 먼저 확정하고 자구안과 일괄적으로 타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도 전혀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사는 추가 교섭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채 10차 교섭을 마쳤다. 그러나 20일이 GM 본사가 제시한 데드라인인 점을 감안하면 양측이 한 차례 더 집중 교섭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GM 관계자는 “군산공장 직원들의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는 사측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진전된 제안이었다”며 “20일까지 노조를 설득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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