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미 글·그림/온다프레스·1만원
“섬세한 터치의 일상그림으로 주목받은 신예 작가 김은미가 재래시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아냈다. 김은미는 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 성남 모란시장을 매일같이 찾아가,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상인들 곁에 앉아 그들의 인터뷰를 한편 한편 그림으로 옮겼다. 화폭에 담긴 상인들의 말들은 때로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낱낱이, 때로는 그들의 상상 속에 아스라이 자리잡은 꿈과 희망을 그려내 보인다.”(출판사 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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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장사는 하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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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찔 때는 구경 오는 사람도 없더니
그래도 바람 좀 분다고
많이들 왔어.
오늘은 장사 좀
되겠구만.
그래도 바람 좀 분다고
많이들 왔어.
오늘은 장사 좀
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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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불납품을 했었어.
그러다가 IMF 때 수금도 안 되고 여기저기 가게들이
문을 닫는 바람에
그때부터 나도 장사를 시작했지.
여기서만 한 20년 했는데
그래도 지금은 애들 다 키워놓고 살 만해.
살아보니 마음 편한 게 몸 편한 것보다 낫더라고.
몸은 좀 힘들어도
큰돈 굴리던 그때보다 마음은 훨씬 편해.
애들 시집 장가 보낼 일만 남았지 뭐.
그러다가 IMF 때 수금도 안 되고 여기저기 가게들이
문을 닫는 바람에
그때부터 나도 장사를 시작했지.
여기서만 한 20년 했는데
그래도 지금은 애들 다 키워놓고 살 만해.
살아보니 마음 편한 게 몸 편한 것보다 낫더라고.
몸은 좀 힘들어도
큰돈 굴리던 그때보다 마음은 훨씬 편해.
애들 시집 장가 보낼 일만 남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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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식구들 일년 내내 이 집 빤스만 입는데
단골이니까 천원만 더 빼줘요.
단골이니까 천원만 더 빼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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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더운데 뭐러 자꾸 와.
저 짝에 사탕가게 가봐.
거기 언니가 얘기 잘 해줄겨.
저 짝에 사탕가게 가봐.
거기 언니가 얘기 잘 해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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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복 아직 못 골랐지.
내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에 가는 사람인데
더울 때만 산에 못 가겠어
그래도 담주에 청계산 가려고
땀 흡수 잘 되는 좋은 거 있나 찾아보는 중이야.
더우니까 눈 내린 겨울산이 그리운 거 있지.
내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에 가는 사람인데
더울 때만 산에 못 가겠어
그래도 담주에 청계산 가려고
땀 흡수 잘 되는 좋은 거 있나 찾아보는 중이야.
더우니까 눈 내린 겨울산이 그리운 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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