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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스텔라데이지호 위치확인에 200~600시간 소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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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안전 전문가 정부 주최 공청회서 밝혀

위치 확인 뒤 정밀탐색 등으로 사고원인 밝혀야

뉴스1

한국인 선원 8명이 탑승한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Stella Daisy)'호가 지난해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실종되기 전 부두에 정박해 있는 모습. (마린트래픽닷컴 캡쳐) 2017.4.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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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심해수색장비를 투입할 경우 스텔라데이지호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장비 해상도에 따라 약 200~600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문가 관측이 나왔다.

이용국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안전·방위연구본부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장비 투입검토 공청회'에서 이렇게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수신자료 등을 토대로 침몰 추정지역(250㎢)을 조사하면 위치는 충분히 파악할 것"이라며 "배는 길이가 312m인 큰 목표물이기 때문에 광역 탐색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광역탐색으로 배의 위치를 파악한 후에는 센서를 이용해 근접한 위치에서 배를 정밀탐색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청회는 심해수색장비 투입의 타당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이석현·이태규·박완주·이만희 의원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외교부가 주관했다.

이석현 의원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존중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국가는 실종자를 찾아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또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내야만 앞으로 이런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철광석 26만톤을 싣고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지난해 3월31일 "물이 샌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한국인 8명 등 총 24명이 승선해있었는데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와 시민대책위원회 등은 노후 유조선 개조로 인한 구조적 결함으로 침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심해수색장비 투입을 통해 블랙박스를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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