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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폭스바겐 옛 영광 되찾나…'모험'보다 '안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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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트·파사트GT·티구안·티구안 올스페이스·아테온 공개

골프·폴로·제타·투아렉 등 기존 차량 배제, 소비자 신뢰회복 숙제

뉴스1

폭스바겐의 2018년 신차 라인업 5종 공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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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게이트' 이후 2년여만에 5개 라인업을 발표하며 재영업 기지개를 펴는 모양새다.

지난 2월 파사트 GT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18일 파사트,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아테온 등 올 한해 한국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세단(SEDAN)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전면에 내세웠다.

장기화된 업무 공백과 한국 소비자들의 불신의 벽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모험'보다는 '안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판매 승용차 10만4300대 중 SUV가 6만8300대 팔려 65.5%를 차지했다.

이를 반영하듯 폭스바겐코리아는 자타공인 베스트셀링카 '티구안'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시장에서 지난 2015년 9467대의 판매기록을 쌓아 베스트셀링 모델 SUV 1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기존 한국 시장 수요자를 분석해 2018년에는 티구안 사륜구동 뿐만아니라 전륜구동 차량도 판매한다. 더욱이 티구안의 가장 약점으로 지적돼온 '공간'을 극복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올 하반기 출시해 한국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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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강세인 세단 시장에서는 '전세계 베스트셀링카'인 파사트 패밀리로 긴 공백을 메꾼다.

파사트는 전세계적으로 2200만대의 판매 누적량을 자랑하며 '프리미엄' 이미지가 더해진 파사트 GT의 경우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시장에서 파사트 GT와 파사트의 동시 판매는 전세계 최초이며 선택의 폭이 넓어진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젊은 감성을 유혹할 4도어 쿠페차량인 아테온도 전격 출시했다.

다만 2018년 폭스바겐코리아의 한국시장 판매차량 중 폭스바겐의 아이콘 '골프'와 콤팩트 세단 '제타', 대형 SUV '투아렉' 등은 제외됐다. 사실상 한국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줄어든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골프와 폴로 등의 배제는 국내 해치백차량 시장의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국내 해치백 판매량을 보면 현대자동차 i30은 337대, 신형 벨로스터는 279대 판매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세단과 SUV는 각각 1만여대 가량 판매됐다.

'골프'가 폭스바겐의 얼굴이지만 2년여만의 영업 재개 상황에서 판매율이 폭스바겐에 대한 한국소비자의 지표가 될 수 있어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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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 세단으로 사랑받은 제타도 올해에는 구입 불가능하다. 독일 현지보다 1000여만원 가량 저렴한 파사트 패밀리로 가격경쟁력을 갖춰 국내 중형·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폭스바겐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 코리아사장은 전날 5개 라인업 설명회에서 "우리의 전략은 완벽한 가격 포지셔닝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측은 배제된 차량을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검증과 인증과정을 통해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판매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

소비자 신뢰회복도 넘어야 할 산이다.

디젤게이트 파동 이후 폭스바겐은 기존 고객에게 바우쳐(쿠폰) 제공, 신규 서비스 센터 설립, 기존 센터 리모델링 등을 실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폭스바겐의 대응이 전세계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부족하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법적 소송도 진행중이다.

폭스바겐의 신뢰회복 조치가 기존 고객과 잠재 고객 모두에게 와닿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playingj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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