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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는 ‘가짜뉴스’라 했지만…WP·NYT 퓰리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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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러 스캔들’ 추적…보도부문 공동 수상

베이조스 “자랑스럽다” 트럼프 조롱 글

미투 촉발 NYT·뉴요커 공공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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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워싱턴 포스트>는 2017년 2월,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한달 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 미국의 러시아 제재 문제에 대해 은밀하게 논의했다”는 첫 보도를 시작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지속적으로 파헤쳤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16일(현지시각) 러시아 스캔들을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를 국내보도 부문 퓰리처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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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는 ‘러시아 스캔들’ 보도가 16일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저널리즘 및 문화 분야 상인 퓰리처상을 휩쓸었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이날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사이의 내통 의혹을 파헤친 두 신문을 퓰리처상 국내보도 부문 수상자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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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는 지난해 2월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한 달 전 주미 러시아대사와 미국의 러시아 제재 문제를 은밀히 논의했다”는 첫 보도로 ‘러시아 스캔들’의 문을 열었다. <뉴욕 타임스>도 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등의 연속 보도로 공동 수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앨라배마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로이 무어의 10대 성추행 전력을 보도한 공로로 탐사보도 부문 상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매체를 “가짜 뉴스”라고 공격해왔고, 특히 <워싱턴 포스트> 사주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를 노골적으로 비난해왔다. 베조스는 이날 트위터에 “위대한 보도는 앨라배마든 모스크바든 추적할 인내와 투지, 의지를 요구한다”며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이 자랑스럽고, <뉴욕 타임스> 기자들도 크게 축하한다”고 적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한 글이라고 풀이했다.

공공부문 퓰리처상은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을 폭로해 ‘미투’ 물결을 일으킨 <뉴욕 타임스>와 <뉴요커> 기자들에게 돌아갔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에 세계적인 심판을 촉발”한 보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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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퓰리처상 음악부문 상을 수상하는 래퍼 켄드릭 라마.


<로이터> 통신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경찰 암살단의 관계를 폭로한 보도로 국제보도 부문상을,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의 현실을 담은 사진으로 피처사진 부문상을 각각 수상했다.

래퍼 켄드릭 라마는 앨범 <댐>(DAMN)으로 클래식·재즈가 아닌 분야에서 음악 부문 퓰리처상을 받은 최초 인물이 됐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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