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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판 커진 천안 재ㆍ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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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도지사경선 승리로 천안병도 재선거

민주당 한국당 양강 구도에 바른미래당 변수로 떠올라
한국일보

6ㆍ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천안갑 천안병 재보궐선거 출마예상자(윗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한태선, 자유한국당 길환영 유진수, 바른미래당 이정원, 자유한국당 이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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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지역 3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두 곳에서 재ㆍ보궐선거가 6ㆍ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총선급’으로 판이 커지자 주요정당이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이 충남도지사 경선승리로 자유한국당 박찬우 전 의원의 중도하차로 이미 확정된 천안갑 재선거에 이어 천안병 보궐선거도 확정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요 정당은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내1당 사수를 위해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도 천안병의 경우 보궐선거 원인을 더불어민주당이 제공했다는 점에서 화력을 집중해 천안갑과 천안병 모두 거머쥐겠다는 전략이다.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나머지 야당도 충청권에서 교두보 확보의 절호의 기회로 삼아 당력을 총동원할 전망이다.

천안갑은 천안 서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발전속도가 더딘 원도심 지역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의 박찬우 전 의원이 승리했다. 그러나 박 전 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재선거가 치러진다.

천안병은 농촌지역인 풍세, 광덕면을 제외하고 아파트 단지가 집중된 곳으로 양승조의원이 승리했다. 양의원의 충남도지사 후보경선 승리로 이달 말 의원직을 사퇴하면 보궐선거가 확정된다.

현재 천안갑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태선 예비후보와 이규희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에서는 유진수 예비후보와 길환영 예비후보가 각각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정원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 인사 7,8명이 후보군으로 하마평이 나오는 천안병 공천은 양 의원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선전했던 이창수 당협위원장이 유력한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천안지역 재ㆍ보선은 바른미래당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과거 국민의당에 비해 보수 성향이 강해진 바른미래당이 두 선거구 모두 후보를 낼 경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총선에서 천안갑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박찬우 후보가 45.46%를 득표했고,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후보(34.62%), 국민의당 이종설 후보(17.41%), 무소속 이명성 후보(2.50%)가 뒤를 이었다.

천안병은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49.67%, 새누리당 이창수 후보(30.18%), 국민의당 정순평 후보(20.13%)를 득표했다.

이에 따라 두 곳의 선거 결과는 도지사 선거는 물론 충청권 전체의 선거 판세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 장(50)모씨는 “안희정 사태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우세현상이 주춤해지면서 충남의 지방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며 “재ㆍ보궐선거까지 겹쳐 총선에 버금가는 선거가 된 만큼 시민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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