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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랫폼 전쟁..구글이 `꼴찌` 원스토어 견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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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점유율 60% 넘는데

10% 초반대 국내 원스토어 견제

업계 "간접 압박으로 입증 힘들듯"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게임산업을 둘러싼 플랫폼 전쟁이 가시화하고 있다. 구글의 앱 마켓 ‘구글 플레이’가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10% 초반 수준의 국내 원스토어를 견제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구글과 주요 게임업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시장점유율은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구글이 이를 억누르기 위해 간접적으로 압박을 가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정위가 구글의 ‘플랫폼 갑질’ 여부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글, 피처드 선정절차 등 비공개..간접적으로 압박”

주요 게임업체들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조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구글이 직접적으로 원스토어 게임 출시를 하지 말라고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간접적으로 불이익을 암시해왔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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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구글 플레이에 게임을 출시할 때 마케팅 비용을 지원해준다거나 또는 구글 플레이와 원스토어에 동시 출시한 게임의 경우 게임 검색이 잘 되지 않는 등의 불이익을 줬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검색이 잘 되지 않으면 일단 이용자가 다운로드를 할 수 없는데, 구글은 늘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아왔다”며 “구글코리아는 구글 본사에서 안다고 하고, 구글 본사는 아무 답이 없으니 답답해도 어찌 할 도리가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구글 플레이 상단에 노출되는 ‘피처드(Featured)’ 역시 마찬가지다. 피처드 선정 기준은 구글만 알 뿐 게임업체에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어 자연스레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구글의 불공정행위를 입증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구글 플레이가 워낙 시장점유율이 높고, 원스토어는 이용자층의 주연령층이 40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게임업체가 단순히 수요에 기반했다고 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 출시,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아

국내 앱 마켓에서 구글 플레이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구글 플레이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61.2%,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는 각각 21.7%와 13.5%를 차지한다.

원스토어는 국내에만 존재하는 앱 마켓으로, 지난 2016년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국내 통신3사와 네이버가 출범시킨 앱마켓으로 구글과 함께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묶인다. 따라서 구글 플레이에 맞춰 게임 최적화 작업을 했다면 원스토어 출시는 큰 비용이 들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게 업계의 일관된 의견이다.

구글과 애플, 원스토어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모바일 게임 매출액의 약 30%를 수수료 수입으로 벌어들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7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4조3301억원으로 전년대비 24.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년 기준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8.2%로 일본과 중국, 미국에 이어 4번째로 크다.

대형 게임사들은 이에 대해 “플랫폼의 개념에 관한 문제”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용자들 대다수가 앱 마켓이라고 하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주로 떠올리고,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한 게임이 많은데 굳이 국내 시장에 국한된 원스토어 출시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