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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영화 속에 있는듯…나는 지금 `캘리포니아 드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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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갑갑했던 봄. 맑은 하늘을 본 날을 손에 꼽을 즈음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으로 출장이 잡혔다. 출국 당일 공항철도에 탑승하자마자 '삑삑'. 전동차 안이 미세먼지 경보음으로 가득 찼다. 출근하는 이들의 얼굴은 어둡고 출국하는 이들의 얼굴은 한결 가볍다. 황급히 경보음을 끄고 잿빛 하늘을 바라본다.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 회색 도시를 벗어나 11시간을 꼬박 날아 도착한 LA 공항.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자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었다. 렌터카를 수령하고 도로로 질주하기 전, 잊을 뻔했다. 음악 세팅. 영화 충칭썬린(중경삼림)의 OST 'California Dreaming' 온(ON). 이번엔 분위기가 기가 막힌다. 어바인의 파스텔 톤 하늘. 미니어처 모형처럼 지나가는 자동차와 정돈된 타운. 새로운 풍경에 비행의 피곤함은 가시고 활력이 돈다. 액셀러레이터를 꾹 밟았다.

첫 목적지는 0순위 포인트 헌팅턴 비치. 오렌지카운티다. 어바인에서는 30분가량 떨어진 곳. 바로 서핑의 메카 헌팅턴 비치다. 파도를 누비는 서퍼들의 기교에 넋을 잃다 해변가로 나오면 또 다른 진풍경이 펼쳐진다. 조깅하는 사람들, 스케이트 보더, 비치 발리볼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활기로 가득 찬 남부 캘리포니아의 정취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해변을 따라 길게 뻗은 트렌디한 상점들과 바다 전망의 고급 리조트들도 빼놓을 수 없는 핫스폿. 헌팅턴 비치 아래 뉴포트 비치는 소문난 부촌이다. 운하를 따라 정박된 호화 요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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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비치` 아래 `뉴포트 비치`…운하를 따라 정박된 호화 요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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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오렌지카운티까지 가서 렌트만 즐기면 촌스럽다. 무조건 즐겨야 할 액티비티 중 하나, 전기자전거 투어다. 6개 지점 중 우드브리지 빌리지센터에 위치한 페데고에 2시간가량 자전거 투어를 신청했다. 사우스 호수에서 여유를 즐기는 주민들과 인사를 주고받으며 샌디캐니언으로 오른다. 힘 하나 들이지 않고서도 오르막길을 전진하는 페데고 자전거는 오토바이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정상에 다다르니 어바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와 모래 언덕의 선인장 그리고 잘 정돈된 계획 도시의 모습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다시 차에 올라 남은 투어 보충. 신나게 질주하다 보면 대관람차가 보인다. 그 지점에서 브레이크. 필수 여행 스폿 어바인 스펙트럼 쇼핑몰이 있는 곳이다. 그냥 여느 여행지에서 볼 법한 쇼핑몰이 아니다. 캘리포니아 날씨에 최적화된 야외 쇼핑센터다. 스페인 알람브라 궁전이 떠오르는 외관과 더불어 몰 안에는 화려한 분수대가 더위를 식혀준다. 쇼핑만 하면 촌스럽다는 소리를 듣는다. 어바인 스펙트럼몰의 랜드마크 대관람차 탑승. 레고처럼 옹기종기 붙어 있는 빨간 지붕의 타운하우스들은 1등 계획 도시 어바인의 모습을 실감 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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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 요리집 Javier's는 주민 추천 맛집. 늦은 밤까지 운영하니 부리토에 멕시칸 바텐더가 만들어주는 마티니 한 잔을 기울이실 것. 어바인(캘리포니아)

▶▶ 오렌지카운티 100배 즐기는 Tip

1. 오렌지카운티는 어디=누구나 마찬가지다. 캘리포니아 하면 LA부터 떠오른다. 오렌지카운티는 이름조차 생소하다. 하지만 여행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가 오렌지카운티다. 애너하임이 주요 관광지이며 어바인이 상업 및 금융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LA 공항에서는 남쪽으로 1시간가량 거리이며 남쪽으로 태평양과 접하고 있는 구역이다.

2.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청정 지대=일 년 내내 따스한, 축복받은 기후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아시안, 멕시칸 등 다양한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곳. 다양한 여행객의 발길을 붙들 수밖에 없는 매력 넘치는 여행지다.

3. 숙소만큼은 여기=어바인 스펙트럼 쇼핑몰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메리어트 어바인 스펙트럼은 지난해 11월에 개장해 로컬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객뿐만 아니라 로컬들도 찾는 생동감 있는 콘셉트"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메리어트의 낮, M 클럽에서 제공하는 친환경 농산물로 요리한 메뉴들을 찾는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해가 지면 루프톱 바에는 버번위스키와 캘리포니아 와인을 즐기는 여행객들과 로컬들이 모닥불 앞에 앉아 함께 어우러진다. 메리어트 어바인 스펙트럼 호텔 숙박 가격은 기본 룸이 1박에 390달러, 스위트룸은 880달러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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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어바인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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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린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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