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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슈바프 "내년 다보스 화두는 한국…스위스와 함께 북핵중재 역할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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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슈바프 WEF회장 접견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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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남북정상회담, 미·북정상회담에 이어 내년 1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지식 향연인 다보스포럼까지 이어진다. 이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을 넘어 국제사회 지지까지 이끌어내는 중대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4차 산업혁명 어젠다를 처음 이끌어낸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회장을 접견하고 한반도 문제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슈바프 회장으로부터 내년 다보스포럼에 초청받았다.

문 대통령은 "슈바프 회장의 7번째 한국 방문이라고 들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올해 1월 제가 다보스포럼에 초청받았는데 평창동계올림픽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미안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을 출판할 정도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전문가이고 또 다보스포럼에서 2년 전에 4차 산업혁명을 전 세계에 화두로 던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도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국가 혁신성장의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데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며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조언을 해달라고 했다.

슈바프 회장은 "내년에 저희(다보스포럼)는 한국을 화두에, 중심에 둘 것"이라며 "최근에 진행되는 남북대화에 대해 축하드리고, 이 모든 과정에 전폭적인 지지를 한다.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슈바프 회장은 "세계경제포럼은 경제적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북한 문제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종국에 매우 중요해질 것이고, 북한 내 경제적 안정을 이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회의나 내년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이러한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스위스와 함께 적극 중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스위스와 북한은 특별한 연대가 있고, 스위스는 이미 중재 과정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고 설명하면서 "저희도 스위스와 협력해나갈 여지가 있고, 여러 상황과 조건이 맞는다면 이러한 부분을 함께 준비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슈바프 회장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 모든 과정을 문 대통령과 대한민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 내로 문 대통령과 연락하는 가운데 어떻게 다보스포럼을 준비해나갈 수 있을지, 어떠한 추가 조치를 함께 취해나갈 수 있을지를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한국이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 말하고 싶다"면서 "제 저서(제4차 산업혁명)가 100만부 팔렸는데, 한국에서 30만부가 팔렸다. 이것만 봐도 한국이 얼마나 4차 산업혁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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