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교육부는 현재 중3이 치를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하며 “내신 절대평가는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는다. 고교 학점제 도입 이후 ‘중장기 과제’로 넘긴다”고 언급했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내신 절대평가 도입 시기는 2025학년도가 될지 2030학년도가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고교 학점제를 시행 중인 인천 신현고등학교의 수업 모습. 학생들이 플립러닝 형식으로 토론식 수업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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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교 내신은 석차에 따라 1~9등급으로 표시하는 상대평가제다. 반면에 내신 절대평가제는 성적을 석차가 아닌 학생별 성취 수준에 따라 A~E 등급으로 나눠 표시하는 제도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 정책대안연구소장은 “학생이 진로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려 해도 상대평가에서 내신 성적을 따기 어려우면 기피할 수밖에 없다. 내신 절대평가 도입 없이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는 것은 사실상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신 절대평가는 중장기 과제로 넘겨버린 것은 교육부가 정부의 핵심 공약인 고교 학점제를 스스로 무력화시킨 것”이라 비판했다.
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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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입개편 시안에서 교육부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 제고 방안도 내놨다. 학종 전형의 제출 서류인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항목을 간소화하고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는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부 기재 항목 중 ‘학부모 인적 사항’은 불필요한 정보로 분류해 삭제하고, ‘수상 경력’은 과도한 경쟁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역시 삭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밖에 자율동아리·방과후학교·학교밖청소년활동 등 비교과 활동은 기재하지 않기로 했다.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소논문’의 경우 정규 교과 수업에서 교사가 지도한 경우에만 학생부에 기재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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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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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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