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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바른미래당 “김기식 뇌물죄로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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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시절 비판하던 대기업 돈으로 미국 연수”

의혹 해소 위한 국정조사도 요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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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10일 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 원장이 참여연대 사무총장이던 2007년 개혁 대상으로 비판했던 포스코 지원으로 해외연수를 갔다는 문제도 추가로 제기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오늘 김 원장은 서울중앙지검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직권남용죄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해외 외유에 동원된 피감기관 세 곳에서 항공과 숙박비 등 지원받은 금액만 4,000만 원이 넘는다”며 “수수 금액이 3,000만 원이 넘는 것은 특가법상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는 엄중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포함한 즉각 수사는 물론 법정 최고형이라는 엄중한 처벌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의 명백한 진실 규명을 위해 국정 조사도 제안하면서 “김 원장은 청와대 뒤에 숨지 말고 외교 목적부터 방문 기간 장소와 면담자, 동행자, 경비 내역 등을 국민에 즉시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김 원장이 과거 참여연대 시절 ‘개혁’의 대상으로 비판했던 대기업의 지원을 받아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혔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김 원장이 참여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7년 포스코 지원으로 1년간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는 게 밝혀졌다”며 “재벌 개혁을 외치는 사무총장이 대기업 돈을 받아 미국 연수를 1년간 다녀온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연수 선발을 참여연대 전임 사무총장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YMCA 사무총장이던 이학영 의원이 했다며 “참여연대 선후배가 포스코 돈을 이렇게 써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향해서는 “남의 눈의 티끌은 보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는 위선이 이 정부의 정체”라고 꼬집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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