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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남자의 재테크] '투자의 전설' 코스톨라니에게 배우는 투자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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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스포츠서울]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달걀’은 ‘콜럼버스의 달걀’이 아닐까? 콜럼버스가 사람들에게 달걀을 세워보자고 제안한 뒤 아무도 성공하지 못하자 달걀의 모서리를 깨뜨려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사례로 자주 회자되고 있다.

투자 분야에서 유명한 ‘달걀’도 있다. 바로 코스톨라니의 ‘달걀모델 이론’이다. 달걀모델 이론은 금리변동에 따라 투자 결정이 이루어지는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모델이다.

코스톨라니는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라는 저서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는 주식시장이 결코 숫자에 의해 이성적으로 작동하는 합리적인 시장이 아니며 ‘심리’라는 인간의 감성적인 요소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투자자를 ‘소신파’투자자와 ‘부화뇌동파’투자자로 분류했는데 결국 소신파 투자자만이 장기적으로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소신파 투자자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돈, 생각, 인내 그리고 행운이 필요하며 현재 주식시장이 투자의 어느 국면에 위치하고 있는지 정확히 판단하고 이에 맞추어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단순하면서도 큰 통찰을 우리에게 준다. 즉 금리를 중심으로 투자의 상승과 하강 국면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투자의 국면, 즉 큰 흐름에 맞추어 여유자금, 즉 자기 돈을 가지고 투자하고 인내할 수 있다면 항상 좋을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이기는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너무 단순해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제 우리 스스로에게 적용해보자. ‘우리는 투자의 국면을 정확히 판단하고 있는가?’, ‘여유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기의 돈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가?’

지금과 같이 미국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조정 속에 요동칠 때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흔들리고 불안해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투자 현인들의 투자 원칙을 통해 우리의 투자를 짚어보고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투자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 비추어 볼 때 적절하게 자산의 배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지금처럼 금리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구간 즉, 오랜 경기침체와 저물가 기조를 벗어나 경기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부동산을 매도하고 주식(또는 주식 관련 자산)을 매수하라는 그의 조언에 마주하게 된다.

그의 말대로라면 지금은 부동산 자산의 비중을 조절하고 주식(또는 주식 관련 자산)의 비중을 더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대부분 개인투자자는 전문투자가가 아니고 본연의 생업에 집중해야 하고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어 재테크 공부를 하며 자산을 안정적으로 늘리고자 고민하는 분들이다.

기대수익을 일정수준 포기하더라도 다양한 성격의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나감으로써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코스톨라니는 피아니스트를 꿈꿨을 만큼 음악을 사랑하고 인생을 즐겼던 투자의 거인이었다. 우리의 투자도 더 큰 행복을 위한 과정이 되길 바란다.
김현식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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