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9일 삼성증권의 결제이행 과정에 대한 현장 특별점검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매도주식 결제가 이뤄지는 9일과 10일 이틀간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선 즉시 시정하겠다고 했다. 특히 투자자 피해 구제방안의 신속한 마련과 결제불이행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면담하고 증권사로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철저하게 사고를 수습할 것을 촉구했다. 투자자 피해 보상 역시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과 절차를 조속히 마련하고, 자체적으로 피해신고 접수와 처리를 담당하는 전담반을 구성·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삼성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도 실시한다. 금감원은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7영업일동안 투자자 보호와 주식거래시스템 안정을 위해 삼성증권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현장검사를 통해 이번 사고의 발생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사고 수습과정 등 후속조치의 적정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또 관련 전산시스템과 내부통제 체계의 운영실태와 투자자 피해 보상 대책 마련 실태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위법사항이 확인된 경우에는 관련자와 삼성증권을 법규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원승연 부원장은 "삼성증권에 대한 검사 이후 전체 증권사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구체적인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삼성증권에 대해선 투자자 피해 보상이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이달 중 배당을 예정하고 있는 상장 증권사에 대해 배당 처리 시 내부통제를 철저하게 하는 등 사고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구은모 수습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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