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삼성증권 쇼크]'유령株 사태'에 공매도 세력도 덮쳤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공매도 주 타깃' 셀트리온은 잠잠
6일 공매도 비중 20%에서 9%로
삼성증권, 공매도 수량 38배 급증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사상 최악의 유령주식 사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삼성증권에 공매도 세력도 몰렸다.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잃은 데다 앞으로 사태 수습을 위해 적지 않은 자금 소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6일 하루 공매도 수량은 58만9000주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227억원 규모다. 이전 한달 동안(3월6일~4월5일) 하루 평균 공매도 수량이 1만5200주였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하루 동안 공매도량은 38배 증가했다. 거래량은 2080만8991주다. 삼성증권에 대한 공매도 평균가격은 3만8510원으로 종가(3만8350원)보다 높다. 400위권 밖에 머물러있던 공매도 순위도 5위로 치솟았다. 삼성증권은 흥아해운, 현대상선, 팬오션, 이화전기 다음으로 공매도량이 많았다. 공매도의 주 타깃이었던 셀트리온은 오히려 이날 공매도량이 6만4812주로 줄었다. 공매도 비중도 전날 20%에서 9%로 낮아졌다.

대여자는 외국인이 41.29%로 가장 많았고, 은행(35.32%), 증권(13.15%) 순이었다. 차입자에는 증권(49.32%), 투자신탁(35.70%) 등 내국인 비중이 85.01%로 높았다. 외국인 비중은 14.99% 였다.

삼성증권에 대한 신뢰 하락과 사태 해결로 적지 않은 금액 손실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9시5분 현재 삼성증권은 전거래보다 1.56% 내린 4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매도는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하는 것으로, 차입한 증권을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증권의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회피하거나 고평가된 증권의 매도를 통한 차익을 얻기 위해 주로 공매도를 활용한다.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현금 1000원 대신 보통주 1000주를 배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고를 냈다. 16여명의 임직원이 시장가 매도에 나서며 삼성증권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다. 이후 배당 실수로 알려지며 주가가 안정을 찾긴 했으나 변동성완화장치(VI)가 수차례 발동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극심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