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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페이스북 2인자 샌드버그 "정보 유출 사태는 내 실수, 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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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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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2인자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신속한 대응에 나서지 못한 점도 우리가 실수했다”고 인정했다.

샌드버그는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샌드버그는 FT 인터뷰에서 정보유출 사태에 대해 “우리는 실수를 저질렀고 내가 그 책임을 지고 있다”며 “우리는 실수로부터 배우고 행동을 취하기 위해 운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도 “우리는 CA가 어떤 데이터를 갖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도 말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CA가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공유했다고 밝혔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확인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는 “CA 관련 보도가 처음 나왔을 때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건 실수였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알기를 원했다”고도 말했다. 영국의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를 불법 공유했다는 사실이 처음 보도된 건 3월 17일이지만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나흘 뒤인 지난달 21일에야 사과문을 내면서 페이스북은 늑장대응으로 질타를 받아왔다.

샌드버그는 “우리는 보안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이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며 “보안 담당자를 기존의 두 배인 2만명으로 늘리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도 샌드버그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샌드버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일부 광고주가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 게재를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광고 수익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고 있다. 페이스북이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하기 전에 사용자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규정을 어겼는지가 핵심 조사 사항이다. 이에 대해 샌드버그는 “나는 우리가 FTC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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