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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페이스북 ‘8700만명’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시인…이용자 줄소송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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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공식 프로필 악의적 활용 개연성 등 시인

-이용자 피해보상 잇단 소송 전망도…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페이스북이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 수가 5000만 명이 아닌 8700만명에 이르며, 사용자의 공식 프로필이 악의적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밝힘에 따라 이용자들의 잇따른 피해 보상 소송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0억 명 사용자 대부분의 정보가 부적절하게 접근되고 있었다”면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입력해 이용자를 검색하는 기능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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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상의 사용자 공식 프로필이 악의적으로 사용됐을 수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 기능을 비활성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측과 연계됐던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당초 예상치인 5000만명을 넘어 8700만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를 갖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 나오면서 페이스북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의 성격 퀴즈앱을 다운로드 한 이용자 약 27만 명의 친구 권한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더한 결과 이 수치(8700만)가 나왔다”면서 “9일 뉴스피드를 통해 개인정보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부적절하게 공유됐는지에 대한 알림을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사진>는 컨퍼런스콜에서 “우리의 관점과 책임을 더 넓힐 것”이라면서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 페이스북이 정보유출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임을 밝힘에 따라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케임브리지대학 애널리티카 정보 유출 건이 공개된 이후 이용자와 투자자가 사생활 침해와 이용자 계약 위반, 과실, 소비자 사기, 불공정 경쟁, 증권 사기, 공갈 혐의 등으로 제기한 소송은 최소 18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 이용자와 투자자들의 소송이 늘어나고 있으며 미국 의원들의 조사 압력도 커지고 있다”면서 “정보유출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 수치가 많이 늘어남에 따라 마크 저커버그의 의회 청문회 증언은 더욱 힘겨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의 변호사 마크 버먼은 “페이스북이 더 투명해지지 않으면 이용자들이 떠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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