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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페북 정보유출' CA, 케냐 대선도 개입…들끓는 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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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도 "조사위원회 마련해 속속 파헤친다"

뉴스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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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영국의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과거 나이지리아, 케냐 대선에 개입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양국의 야권이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CA는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 불법수집·유출 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업체로 지난 2014년 미국 중간선거 에도 불법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CA 모회사인 SCL그룹 소속 컨설팅업체 SCL일렉션이 2007년 야권 지지자들을 겨냥해 선거 반대 집회를 열었다고 보고 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이 같은 의혹을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또 2015년 선거 당시 야권 대선 후보였던 모하마도 부하리 현 대통령의 개인정보가 해킹된 사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가르바 셰후 나이지리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CA가 우리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그냥 두지 않겠다"며 "CA에 대한 정보와 의혹을 면밀히 검토하고 사실로 밝혀질 경우 기소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냐 선거와 관련해서는, CA와 SCL일렉션 고위 간부들이 신원을 숨긴 영국 채널4 기자들에게 우후루 케냐타 대선 캠프를 도와줬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CA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2013년과 2017년 케냐타 캠프를 관리하면서 정당 전체를 두 번이나 '리브랜딩'하고 당 강령을 써줬다"며 "(캠프와 관련된) 모든 연설을 우리가 썼고 케냐타 후보의 모든 면면을 우리가 연출해주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불거지자 케냐 야권 지도자 라일라 오딩가는 CNN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실질적인 위험이 제기됐다는 사실을 마침내 전 세계가 알게 됐다"며 "이번 사례는 '네거티브 캠페인'의 극단적인 예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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