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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안보 블랙리스트' 보도에 靑 "참을 수 없다…즉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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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언론사에 강한 유감 표한다…정확한 팩트 체크하고 대응할 것"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청와대 정문. 2017.06.09.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가 통일·안보 분야 기관 및 학자를 대상으로 '사실상 블랙리스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중앙일보에 대해 "참을 수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에 대해 내부에서 논의가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발 블랙리스트라고까지 한 보도와 언론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팩트를 체크하고 대응을 하겠다"며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오늘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의 의견과 논조는 존중한다. 비판과 질타를 하는 것은 언론의 소중한 역할이라 생각해 받아들인다"며 "다만 팩트가 잘못된 것, 특히 지난 정권 당시 국정논란의 한 축이었던 '블랙리스트'를 운운한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문재인 정부가 그렇게 치밀한가"라고 반문하며 "일괄적으로 청와대에서 '이런 시책에 맞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하라'고 한 그런 것은 없다. 개별적인 사안들은 개별적으로 평가하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박사가 지난달 세종연구소를 떠난 사실을 보도하며 연구소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려 "문재인 정부의 대북 및 외교안보 정책에 비판적 성향을 보였다는 이유로 연구소 측에 청와대 등으로부터 압박이 심했다"고 기사를 썼다.

이 매체는 국립외교원의 한 박사도 청와대와 외교부의 압박에 따라 전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기사에는 "통일·안보 분야 기관과 학자를 대상으로 한 간섭이 도를 넘자 '사실상 문재인 정부판 블랙리스트다. 또 다른 적폐를 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대목이 들어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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