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번번히 입찰이 유찰됐던 사업지의 경우 새롭게 도전장을 던지는 건설사가 있는 반면, 여전히 단독 입찰에 그쳐 또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큰 곳도 적지 않다.
올해 첫 입찰하는 알짜 사업지에는 건설사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 막판까지 수주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일대 단독주택 재건축 추진 지역. /다음 로드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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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오는 9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3주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 차례에 걸쳐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현대산업개발만 단독 응찰해 참여 업체 부족으로 모두 유찰됐다. 이번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입찰에 나설지 저울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계획대로면 1490가구 짜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의 아파트 2091가구와 상가 등 부대 복리시설 등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공사비는 약 808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16일에는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단독주택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이 일대엔 지하 2층~지상 18층 아파트 1265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공사금액은 2462억원 정도다.
이 사업지는 앞서 세 차례 경쟁입찰과 한 차례 수의계약이 무산된 곳이라, 이번에도 입찰이 순조롭게 마무리될지 미지수다. 현대엔지니어링뿐 아니라 기존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대림산업과 GS건설의 입찰이 거론되는 가운데, 다른 건설사들도 적극적으로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0일 입찰을 마감하는 대치 쌍용2차 재건축 단지는 이번에도 시공사 선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해 입찰에 참가한 건설사가 대우건설 한 곳에 불과했는데, 여전히 참여 업체가 더 나올지 불투명하다.
이번에도 입찰이 불발되면 다음번에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치 쌍용2차 재건축 사업은 대치동 65번지 일대에 아파트 56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1821억원 정도다.
올해 새롭게 입찰에 나서며 건설사들이 대거 눈독을 들이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도 있다.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은 30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서초구와 가까운 흑석뉴타운은 총 11개 구역 가운데 4개 구역이 해제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7개 구역이 뉴타운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 중 9구역이 흑석뉴타운 중 두 번째로 면적이 넓다. 흑석동 90번지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5층 1536가구,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4400억원이다
GS건설과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오랜 기간 입찰을 준비해온 만큼,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GS건설은 앞서 2010년에 흑석뉴타운 3구역을, 롯데건설은 2013년에 8구역을 수주했었다.
25일에는 경기도 과천주공4단지도 재건축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기존 1110가구가 최고 35층, 1500여가구로 재탄생한다. 4일 열리는 과천주공4단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과천주공4단지는 이미 조합 설립 이전부터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공을 들였다”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고운 기자(w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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