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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김성태 “청해부대, 가나 피랍사건 발생 20일만에 도착… 급파라 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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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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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마린 711호 피랍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라며 오만 해역에서 임무수행 중인 청해부대 문무대왕함호를 급파했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말장난이 어디 있는가. 어선이 피랍된 시점이 26일 오후 5시 30분경인데 버젓이 매사냥에 사막체험이나 즐기던 대통령이 28일 두바이 관광에서 돌아오고 나서야 마치 선심이라도 쓰듯 국민안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립서비스나 하는 기만적인 작태를 그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3월 26일 노트북 전자결재로 개헌안은 발의할 여력이 있는 대통령이 같은 26일 촌각을 다투는 피랍사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조차 없다가 이미 상황이 종료되어버린 28일 이후나 되어서 상황에 대응하는 쇼나 벌리는 이 같은 작태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말이 급파지 청해부대가 사고해역에 도착하는 날짜는 피랍 사건이 발생한지 무려 20일이 지나 4월 16일이라는 것을 대통령은 알고나 급파라고 할 수 있는가. 이런 행위들이 철저하게 국민들을 속이는 것이다. 사고조사나 사고수습을 위한 외교전문가들을 급히 비행기를 태워 현장에 보내도 모자랄 판인데 20여일 1만6000km 떨어진 그 곳을 청해부대를 급파해서 국민들이 금방이라도 우리 청해부대가 수습할 수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 대통령의 야비한 행위에 대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더구나 이 같은 사실이 중국 신화통신이나 외신에 이미 다 보도가 된 마당에 외교부는 31일 저녁 7시가 넘어서야 허겁지겁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하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문 대통령이 UAE 순방 중 가나 해역에서 우리 어선 피랍사건 보고받고 28일 귀국 직후 청해부대 급파를 지시했다'고 뒷북이나 치고 있다'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아니면 피랍자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하는 피랍보도의 특성상 피랍상황이나 피랍주체, 최소한 피랍 소재지라도 파악되어야 하는 마당에 아무런 정보 없이 외신에 쫓겨 덜컥 피랍사실을 발표해 버린 것인지,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이유로 이들이 구출될 때까지 보도유예를 요청했다면서 느닷없이 엠바고를 풀어버린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외교부에 분명히 묻겠다'며 '정부가 이 사건을 정확하게 인지한 시점이 언제인지, 대통령께 보고되고 지시받은 시점이 언제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태연하게 노트북 개헌 전자결재하고 매사냥에 사막체험하고 있었다는 말인지, 순방 중 피랍사건을 보고받은 대통령이 보고받은 즉시가 아니라 귀국 이후에야 청해부대 파견을 지시했다는 것인지, 그리고 이 사건을 꽁꽁 숨겨두고 있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배포한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외통위, 국방위, 정보위, 농해수위, 이 사건과 관련된 해당 상임위를 긴급으로 가동해서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고 우리 선원 전원이 무사귀환 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세월호 7시간동안 대통령이 침실에 머물고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듯이, 피랍사건 발생하고 사흘이 지나도록 매사냥에 사막체험을 다닌 것은 용납될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외신들에 따르면 해적들에 피랍된 한국인 선원들이 나이지리아로 끌려 간 것 같다고 하는데, 이번 사태가 이명박 정부시절 아덴만의 여명작전으로 구출에 성공했던 삼호주얼리호 사건의 전례를 재연할 수 있을지 아니면 노무현 정부시절 발만 동동 구르다가 국민적 쇼크와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김선일 사건이 반면교사가 될 수 있을지 자유한국당은 국민들과 함께 이 엄중한 사건도 쇼통으로 넘기고 말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쿠키뉴스 이영수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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