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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비행기 창문은 왜 김이 서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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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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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을 하다 보면 난감한 때가 있습니다. 차 외부와 내부의 온도차 때문에 창문에 자꾸 김이 낄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운전을 하면서도 수시로 창문을 열었다가 닫고, 에어컨 온도를 높였다 낮췄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불현듯 비행기에 탔을 때를 되짚어봤습니다. 창문에 김이 서린 것을 본 적이 있던가? 아마 대부분 없을 겁니다. 비밀은 비행기 창문 아래쪽에 뚫려 있는 작은 구멍에 있습니다.

창문은 세개의 투명한 아크릴판으로 구성돼 있는데, 중간에 있는 판 하단에 구멍이 나 있습니다.

이 구멍은 객실 안과 밖의 온도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성에와 김 서림, 이슬맺힘 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행기가 순항 고도에 올라가면 안은 따뜻한 데 반해 바깥 공기는 차가워 온도 차이가 70~80도까지 벌어집니다.

공기가 오갈 수 있는 작은 통로를 만들어주면 공기가 순환해 바깥과 내부의 온도 차이를 줄여주게 됩니다.

3중창과 창에 뚫린 작은 구멍은 기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중요한 역할도 합니다. 하단에 있는 구멍으로 여압이 전달돼 압력을 균형적으로 조절하는 겁니다. 만약 폭파 등이 발생한다고 해도 여압이 중간판에서 바깥쪽 판으로 전해져 바깥쪽 판만 깨지게 됩니다.
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임애신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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