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무소속 출마” 반발
조진래 공천자 경찰 소환 조사 앞둬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지난 1월 경남 창원시청에서 창원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29일 자유한국당이 창원시장 후보에 조진래 전 경상남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파열음이 나왔다. 조 전 부지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영남고 후배다. 홍 대표가 경남지사로 재임할 때 정무부지사·정무특보 등을 지냈다.
이날 안상수 창원시장(자유한국당 소속)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과 당원의 지지도가 극히 낮은 꼴찌 수준의 당 대표 측근을 공천하는 것은 사천(私薦)이자 부정 공천”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는 민의를 담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공천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5000여 명 책임당원과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창원시장에 재선되면 당에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홍 대표는 SNS에 “공천을 비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공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둘의 악연은 2010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 때부터 이어져 왔다.
중앙당의 창원시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지난 달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반발에도 자유한국당이 30일 공천을 확정했지만 같은 날 조 전 부지사에 대한 경찰 조사 계획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경남지방경찰청은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 전 부지사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 감사실에서 ‘지방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 점검’에 따른 수사를 의뢰받아 지난 1월 이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2013년 조 전 부지사가 경남테크노파크 채용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소환 조사를 결정했다. 조 전 부지사는 채용 비리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창원시청 전경. [연합뉴스] |
경남청은 이와 관련해 “조 전 부지사 소환 조사 일정(4월 초)은 3월 20일 이미 변호인과 조율된 것”이라며 “공천 발표일에 맞춰 경찰이 언론에 수사사항을 밝힌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창원=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