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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DSR 시행 첫날 ‘숨죽인 대출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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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규제탓 창구 한산..간간이 문의전화만 이어져 하반기 高DSR기준이 관건


한층 강화된 대출규제인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 도입된 첫날 시중은행들은 여느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간간히 향후 대출계획이 있는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지긴 했지만 큰 분위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울시내 각 지점을 파악해본 결과 현재까지 DSR과 관련한 문의는 거의 없고, 여느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이미 신DTI(총부채상환비율)를 비롯한 대출규제 등으로 문턱이 높아지면서 사전대비들을 많이 해놓은데다 대출수요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 역시 마찬가지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사전에 언론에서 내용 설명이 이미 많이 나가서 그런지 특별히 오늘 문의가 많다거나 하진 않고 평상시와 비슷했다"고 전했다.

대체적으로는 큰 변화는 없었지만 시행 첫날인 만큼 일부 문의가 있는 지점도 있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른 지점은 여느때와 비슷했지만 여의도지점의 경우 DSR과 관련해 오전부터 여러차례 문의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새로운 규제인만큼 용어가 생소해 대출에 대한 일반적인 문의가 주를 이뤘고, 향후 대출계획을 세우기 위한 문의가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DSR에 걸리기전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신DTI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은게 사실"이라면서 "결국 DSR 시행만으로는 다주택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신규 대출을 받을 때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대출 첫날 별 다른 변화가 없더라고 향후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 시기가 주택거래가 많은 성수기가 아니지만 향후 부동산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가 많아질 경우에 대비해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시범운영 후 오는 10월 금융당국이 고(高)DSR기준을 어느정도로 정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고DSR 기준을 은행이 설정한 100%보다 대폭 낮은 수준으로 정한다면 영향이 있겠지만, 현 수준이라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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