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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남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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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한겨레21

김수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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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수미(46)씨는 <한겨레21> 정기독자는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기사를 찾아보는 독자다. 지인이나 가족이 정기구독하는 <한겨레21>을 빌려보거나 온라인에서 기사를 읽는다. 결국 날마다 <한겨레21> 기사를 ‘찾아’보는 셈이다. 김씨는 5~6년 전까지만 해도 정치·사회 이슈를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 자녀(중3·초5)가 커가며 정치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지금은 정치 기사를 가장 먼저 찾아 읽고, 집회나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깨시민’이다.

무슨 일을 하나.

프리랜서 놀이교육 강사다. 일반 초등학교나 장애 아이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에서 놀이교육을 한다.

놀이교육을 하게 된 계기는.

대학을 두 번 다녔는데 체육학과 유아교육학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친척 동생들과 놀아주는 게 즐거웠다. 요즘 아이들은 고무줄놀이도 신기해한다. 강의 때 검은 고무줄을 가져갔더니 애들이 “왜 전깃줄을 가져왔냐”고 하더라. 예전에 마당에서 자주 하던 놀이를 요즘 아이들은 거의 모른다.

언제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나.

원래 ‘그래 너흰 싸워라. 먹고살기 힘든 서민들은 싸울 힘도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이다. 그런데 육아를 위해 만났던 엄마들과 책모임을 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핀란드 교육을 알게 되면서 복지가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한국은 왜 안 될까를 생각하다보니 정치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그러다보니 역사에 관심도 생기고. 정치와 관련된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러 다니는 게 점점 재밌어졌다.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사회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최근 인상 깊게 본 <한겨레21> 기사는 뭔가.

베트남 순례길 기사다. 최근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런 역사를 놓쳤다는 것에 반성했다. 가장 재밌게 본 것은 ‘며느리 사표’ 기사였다. 기사가 나간 뒤부터 지금까지도 엄마끼리 모이면 며느리 사표 이야기를 나눈다. 다시 태어나면 결혼 안 하겠다는 사람이 많다.

<한겨레21>에서 어떤 기사를 보고 싶나.

흔들리지 않고 계속 가줬으면 좋겠다. 베트남 기사처럼 숨겨진 이야기들, 우리가 잘 몰랐던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다뤘으면 좋겠다. 베트남 기사도 <한겨레21>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거다. 그런 기사는 한 번만 쓰지 말고 연속으로 쓰면 좋겠다. 많이 나오면 사람들이 적어도 한 번은 볼 테니까.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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