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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카터 "트럼프 탄핵되지 않고 임기 마치길…잘하고 싶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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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애틀란타=AP/뉴시스】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있는 카터센터에서 열린 연례 인권수호포럼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이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 접근이 해외국가의 인권 지지 거부로 이어질 수있다고 우려했다. 2017.05.10


"트럼프가 방북 요청한다면 응하겠다"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지미 카터(93) 전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고 임기를 마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대선 결탁설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는 편을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카터는 "나는 미국의 정부 체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그가 전체 임기를 수행한다면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에 대한 의회와 대법원의 견제가 우리 나라를 지키기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터는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을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관해서는 "뮬러 특검이 범죄 혐의를 들고 다오지 않는 한 그(트럼프)가 전체 임기를 채울 거라 본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소될 가능성에 관해서는 "나로썬 알 수 없다"며 "뮬러 특검은 성공적으로 카드패를 숨기고 어떤 계획도 노출하지 않아 왔다. 일을 진행해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을 어겼다면 당연히 공개돼야 하겠지만 나는 그가 탄핵되지 않고 임기를 마치는 편을 선호한다"며 "난 그가 일을 잘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도울 수 있다면 그를 돕고 싶다. 일단 믿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4일 선공개된 인터뷰에서도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 생활을 하면서 북한 고위 지도자들과 20시간 가량 논의를 한 경험이 있다며 "나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필요로 하는지 이해한다"고 말했다.

카터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유황'에 관해서나 이런 수단을 활용하는 것에 관해 공개적으로 한 몇몇 발언들을 비판했다"며 "하지만 최근 북한이 대화를 하고 싶다며 잠재적으로 획기적인 것을 내 놨을 때 그가 꽤 잘 반응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북한 특사로 보내고 싶어 한다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부탁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카터는 1994년 북핵 위기가 불거졌을 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전 주석과 만났다. 당시 양측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지만 김일성이 갑자기 사망해 회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카터는 2010년에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고메스를 석방시키기 위해 방북했다. 이듬 해에는 국제사회의 원로 모임인 '디 엘더스' 회원들과 또 한 번 북한을 찾았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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