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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걷자 꽃길위-맡자 봄내음…봄꽃축제로 전국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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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여의도·석촌호수 등 서울 시내 봄꽃축제부터 경상·전라·제주 등 지역별 특색 맞는 축제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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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여의도봄꽃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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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코끝에 스민다. 차가운 겨울을 이겨낸 꽃봉오리들도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봄소식이다.

봄소식을 가까이에서 접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봄꽃축제'만한 것도 없다. 전국이 각양각색의 꽃으로 물드는 이 시기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서울 근교부터 바다 건너 제주까지 각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봄꽃의 향연을 만끽해보자.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아"…여의도·석촌호수 수놓은 벚꽃=봄꽃 보러 굳이 먼길 떠나지 않아도 된다. 서울 시내는 물론 인천, 경기 등에 다양한 꽃축제가 열린다.

서울 봄꽃 명소로 유명한 곳은 여의도와 석촌호수다. 다음달 7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영등포여의도봄꽃축제'에서 한강을 배경으로 벚꽃,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봄꽃을 즐길 수 있다. 노래자랑, 거리예술공연, 백일장 등 행사도 다채롭다. '석촌호수 벚꽃축제'도 인기만점이다. 다음달 5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데, 호수의 경관과 어우러진 벚꽃은 물론 예술공연, 각종 체험전 등 볼거리·놀거리가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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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석촌호수 벚꽃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사진=한국관광공사, 고양국제꽃박람회


서울 근교에도 꽃구경 명소가 많다. 경기도 이천시에는 매년 4월초순 봄을 알리는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 이천에서 가장 높은 원적산 아래 자리한 영원사로 향하는 길을 따라가면 화사한 황금색의 산수유꽃 군락과 마주한다.

경기도 양평에서도 산수유꽃을 만날 수 있다. 다음달 7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양평 산수유한우축제'는 산수유꽃과함께 가족·연인과 걷기 좋은 트래킹코스, '무릎담요 어쿠스틱 콘서트' 등도 즐길 수 있다. 먹거리장터도 열려 눈과 귀와 입이 모두 즐겁다.

다음달 14일부터 22일까지 인천시 강화에서 열리는 '고려산진달래축제'는 강화의 역사문화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지난해 35만명이 방문해 수도권 제일의 봄 축제로 자리잡았다.

전세계 꽃이 한자리에 모이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다음달 27일부터 오는 5월13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세상을 바꿀 새로운 꽃 세상'이라는 주제로 36개국 320여개 화훼 관련 기관·단체·업체 등이 참가한다. 꽃으로 만든 조형 작품을 비롯해 희귀 식물도 만날 수 있다. 휴일 밤에 펼쳐지는 꽃빛 정원은 로맨틱 분위기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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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광양매화축제, 영취산진달래축제, 제주유채꽃축제, 진해군항제/사진=광양시, 여수시, 제주유채꽃조직위원회,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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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방방곡곡이 꽃길"…광양·창원·태안·의성 찍고 제주!=지역별 특색이 담긴 봄꽃축제 일정도 챙겨보자. 우선 이번 주말 막을 내리는 전남 꽃축제가 있다. 섬진강을 따라 거니는 매화여행이 일품인 '광양매화축제'와 지리산 자락에서 고운 자태를 뽐내는 산수유꽃을 만나는 '구례산수유꽃축제'도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여수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영취산진달래축제'가 개최된다. 우리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하나인 영취산이 진한 분홍빛으로 물든 진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팀킴'의 고장, 경북 의성에서는 '의성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산수유꽃과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행사다.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개최되는 '진해군항제'는 세계 최대 벚꽃축제라 할만하다. 이 기간 함께 열리는 '군악의장페스티벌'에서 펼쳐지는 군악·의장이 융합된 군대 예술 공연들도 축제의 백미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벚꽃길 따라 걷는 '화개장터 벚꽃축제'(4월7일~8일),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모래사장과 튤립 수백만 송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태안 세계튤립축제'(4월19일~5월13일)도 기다린다.

바다 건너 제주에도 꽃물결이 인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제주왕벚꽃축제', 노오란 유채꽃밭에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제주유채꽃축제'(4월7일~15일)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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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버랜드 '튤립축제' (아래)이월드 '별빛벚꽃축제'/사진=에버랜드, 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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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타고 꽃도 보고 '일석이조'=아이와 함께 즐기기 안성맞춤인 행사도 있다. 테마파크에서 진행하는 꽃 축제에 가면 놀이기구도 타고 꽃구경도 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다음달 29일까지 '튤립 축제'를 개최한다. '봄의 전령' 튤립뿐만 아니라 수선화, 무스카리 등 총 110종 120만 송이 봄꽃이 에버랜드 전역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올해 전시 면적은 전년대비 40%이상 확장했다. 형형색색 튤립이 가득한 '매지컬 튤립 가든'에서 추억을 남기고, 유럽 플라워 마켓을 옮겨놓은 듯한 '마르쉐 오 플뢰르 가든'에서 마음에 드는 튤립 화분도 살 수 있다.

꽃 향기와 함께 즐기는 캐릭터 공연과 불꽃쇼,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뮤지컬 등 놓치기 아까운 행사도 가득하다. 에버랜드와 호암호수 주변에 펼쳐지는 벚꽃길을 거니는 '용인에버 벚꽃축제'(4월13일~16일)도 있다.

대구에 위치한 테마파크 이월드는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6일간 '별빛벚꽃축제'를 연다. 올해 7회째 열리는 야간 벚꽃축제로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월드와 83타워를 둘러싼 벚꽃나무는 여의도 윤중로의 3배 규모로, 야간에는 조명을 받아 더욱 화려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푸드트럭들을 모아 대규모 '벚꽃야시장'도 열리며, 오는 31일과 다음달 7일 총 2회에 걸쳐 '벚꽃 포토레이스'도 개최한다. 31일 '벚꽃개화제: 벚꽃샤워파티'에선 불꽃쇼와 DJ파티 등을 마련했다. 이월드 관계자는 "놀이기구와 벚꽃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며 "벚꽃레이스, 나이트 DJ파티 등을 결합해 20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연인들의 필수 벚꽃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배영윤 기자 young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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