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러시아 대선 최종 결과…푸틴, 득표율 76.69%로 재선출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시내에 모인 수천명의 군중들 앞에서 승리선언을 하고 있다. 2018.03.19.


최종 투표율 67.5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서 최종 득표율 76.69%를 기록해 재선출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중앙 선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선에서 득표율 76.69%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푸틴은 대통령 4연임을 공식 확정짓고 2024년까지 러시아 통치를 이어간다.

공산당의 파벨 그루디닌 후보가 득표율 11.77%로 2위를 차지했다.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후보는 5.65%로 3위를 달렸다. 방송인 출신 여성 대선 후보로 눈길을 끈 크세니아 소브착은 1.68%를 기록했다.

최종 투표율은 67.54%로 나타나 2012년 대선(65.34%) 때보다 소폭 올랐다.

엘라 팜피로바 중앙 선관위원장은 "선거는 자유롭고 투명한 경쟁 속에 열렸다"며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연방 법에 따라 발표됐다. 이에 도전하는 이들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가짜 주장을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러시아에서 줄곧 8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 왔다. 그는 2000년 처음 대통령직에 오른 뒤 연임에도 성공했다. 그는 '차르'(제정 러시아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절대권력을 누렸다.

푸틴은 2008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총리를 대통령으로 내세운 뒤 자신은 잠시 총리로 물러났다. 총리 임기 중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연장한 그는 2012년 대선에서 다시 대통령이 됐다.

푸틴 대통령은 4선 임기 중에는 경제 성장과 사회기반시설 현대화 등 러시아 국내 문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방과 건설적 관계를 추구하며 군비 경쟁을 자제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방은 장기 집권을 이룬 푸틴이 갈수록 강경한 대외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우려 중이다. 푸틴은 올해 국정연설에서 핵추진 순항미사일,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신형 무기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내전, 영국 스파이 암살 사건 등으로 러시아와 유럽연합(EU) 간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미국과 EU 정치인들은 러시아 야권 주요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대선 출마가 원천 금지됐고, 선거 당일에도 부정 행위 의심 사례가 속출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독재 행보를 비판했다.

ez@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