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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아키에 여사에 하나하나 보고” 폭로에 위기몰린 아베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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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계를 뒤흔들고 있는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개입됐다는 정황이 문제 사학의 전 이사장 입에서 나왔다.

23일 교도통신은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 모리토모(森友)학원 전 이사장이 오사카(大阪)구치소에 면회 간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국유지의 매각 협상에 대해 “아키에 여사에게 하나하나 보고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가고이케 전 이사장은 아베 총리를 연일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사학스캔들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아키에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초등학교 부지로 쓸 국유지를 감정가 9억3400만엔(약 94억원)보다 8억엔이나 싼 1억3400만엔(약 13억5000만원)의 헐값에 매입하는 계약을 정부측과 체결한 인물이다.

이날 발언은 헐값 매입 과정에서 아키에 여사가 가격 협상 등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음을 시사한 것이다.

가고이케 전 이사장은 야당 의원들과의 면회에서 만난 야당 의원들에게 최근 밝혀진 재무성의 삭제 문서에 등장한 아키에 여사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있었다(있었던 발언이다)"면서 그날 저녁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리토모학원이 운영하는 유치원의 원생들에게 운동회에서 "아베 총리 힘내라, 안보법제 통과 잘 됐다"고 제창하도록 할 정도로 아베 총리의 열렬한 지지자였지만, 사학스캔들이 터지고 아베 총리가 자신을 비판하자 돌변해 폭로전을 펼쳐왔다.

아베 총리는 작년 2월 자신과 부인이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매입 과정에 연루된 것이 확인되면 "총리직도 의원직도 그만두겠다"고 명언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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